저금리·높은 전세가율에…3040세대 계약률 77%도 나와
3040세대가 아파트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40세대의 경우 다른 세대보다 생활 인프라와 육아환경 등 복합적인 주거환경을 우선시 하는 만큼 최근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분양시장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체 아파트 계약율에서 상당 부분을 3040세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서창’의 계약자 자료 분석 결과, 전체 계약자 가운데 3040세대의 계약 비율은 77%로 계약자 10명 중 7명이 3040세대였다.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의 3040세대 계약률은 66%, ‘전주 에코시티 더샵’는 65% 등 전국적으로 3040세대의 아파트 계약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에서 3040세대 유입이 많아진 원인을 잇단 초저금리기조와 높은 전세가율 등으로 꼽았다.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 여파로 금리가 오를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1.25%대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등을 이용한 주택 자금 마련에 3040세대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전국의 전세가율이 73.34%를 돌파하면서 이러한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해 지고 있는 추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모델하우스에 노부부보다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부들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이후 부동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3040세대의 분양 시장 유입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3040세대의 경우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소비하는 5060세대 보다 실수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아파트를 구매할 때 육아환경, 주변 인프라, 녹지환경 등 여러 요인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건설사들 역시 육아환경을 강조하거나 직주근접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3040세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이어지는 분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6월 포항시 북구 두호동 일대에서 ‘두호 SK VIEW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우수한 학군으로 교육환경은 물론 직주근접과 녹지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포항 두호 주공1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총 1321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총 6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74~84㎡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 두호남부초를 비롯해 포항고가 도보 거리에 있으며 포항여중, 포항여고 등 명문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주변으로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210-1번지 일대에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6층 총 656가구 중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44㎡, 총 127실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전가구가 59㎡ 이하 소형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상일동~하남시 창우동 연장구간이 개통될 경우 하남미사강변도시와도 이동이 수월할 전망이다. 또 지하철 9호선(보훈병원~강일지구) 고덕역이 연장개통을 앞두고 있다. 강동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이 인근에 조성돼 약 5.4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고덕주공 재건축 개발 완료시에는 총 1만5118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주거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송도 6·8공구) R1 블록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84㎡ 총 2784실로 구성된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도보권에 있는 것을 비롯해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포스코 자율형사립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으로도 통학할 수 있다. 또한 약 26만㎡의 근린공원 등 우수한 녹지환경도 갖췄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6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 신남초등학교를 둘러싼 형태로 들어선다. 전체 5개 블록 가운데 2블록과 3블록 사이에 신남초등학교가 위치하며 학교와 각 블록 사이 공간은 단지 내 공원으로 꾸며진다.
GS건설도 같은 달 경기 안산시 사동 1639번지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9층, 14개동에 총 3370가구다. 전용면적 59~140㎡ 아파트 2872가구와 27~84㎡ 오피스텔 498실로 구성돼 있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에서 시화호를 조망할 수 있으며 주위로 우수한 학군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