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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되찾은 류현진…어떤 레퍼토리 선보일까


입력 2017.06.06 00:06 수정 2017.06.06 07: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워싱턴과의 홈경기서 시즌 3승 재도전

확실히 달라진 직구, 변화구 위력도 살아날까

직구 위력이 살아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직구의 위력을 되찾은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다저스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여러 긍정 신호를 받았다. 먼저 직구의 구위가 되살아난 모습이었다.

사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올 시즌 떨어진 직구 구위로 인해 애를 먹었다. 따라서 직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며 경기를 치러왔다.

지난 세인트루이스전을 치르기 전까지 류현진의 직구 피안타율은 0.371(62타수 23피안타)에 달했다. 올 시즌 허용한 8개의 피홈런 모두 직구를 선택했을 때 맞았다.

당연히 직구를 사용하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등판 때마다 직구 비율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2경기서 직구 구사율이 50%가 넘었는데 모두 5이닝도 넘기지 못했고, 패전으로 기록됐다. 그러다 네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95개의 투구 수 중 직구는 고작 30개(31.6%)만을 구사했다.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지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첫 승을 얻어낸 필라델피아전에서도 직구 비중을 크게 낮춘 류현진이다. 92개 중 직구는 32개였고, 비중은 34.8%에 불과했다. 결과는 5.1이닝 3피안타 1실점 승리였다.

최악의 경기였던 콜로라도전에서는 직구 비중이 다시 50%로 올라갔다. 이때에는 15개를 던진 체인지업(피안타율 0.500)은 물론 직구(피안타율 0.667) 모두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류현진은 최근 2경기서 직구 사용을 억제했다. 마이애미전(34.2%)에 이어 세이브를 거둔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51개의 공 중 직구는 단 11개(21.6%)일 정도로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고집했다.

류현진 등판 일지 및 직구 구사율. ⓒ 데일리안 스포츠

승패와 무관했지만 가장 최근이었던 세인트루이스전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류현진은 77개의 투구 수 중 직구는 고작 21개(27.3%)만을 던졌다. 하지만 구위는 위력적이었고, 결과도 앞선 등판 때와 판이하게 달랐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직구를 상대로 타율 0.167에 그쳤다. 3할 대 피안타율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여전히 변화구에 의존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빅리그서 생존한 투수들은 너클볼 또는 뚜렷한 변화구를 무기로 삼지 않는 한 직구를 기반으로 한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다. 결국 직구가 주된 구질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일단 가장 최근 등판에서 긍정 신호를 받은 류현진이다. 그가 2년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투수임을 감안할 때 직구의 구위 회복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편에 속한다. 과연 류현진은 워싱턴 타자들을 상대로 달라진 직구의 구위를 뽐낼 수 있을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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