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대·기아차 5월 중국판매 65.1%↓…3개월째 사드 수렁


입력 2017.06.05 15:42 수정 2017.06.05 15:46        박영국 기자

1~5월 중국 누적팜내 37만6895대…43.4%↓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의 5월 중국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대비 대폭 하락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내 반한감정으로 지난 3월 이후 3개월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 5월 중국 판매량은 5만2485대로 전년 동월대비 65.1%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 3월 7만2032대의 판매실적으로 52.2%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4월 5만1059대를 판매하며 감소폭이 65.1%로 확대된 뒤 5월까지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반토막 이하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5월 중국에서 65.0% 감소한 3만510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65.3% 감소한 1만7385대를 팔았다.

3월 이후 부진으로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 내 누적 판매실적도 크게 떨어졌다. 두 회사의 1~5월 중국 판매는 37만6895대로 전년 동기대비 43.4% 감소했다.

최근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반한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으며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현지 경쟁 업체들은 한국차를 주문했다가 취소하거나 한국차를 팔고 자사 차량을 구매하면 혜택을 제공하는 ‘사드 마케팅’을 펼치며 현대·기아차 고객들을 빼앗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판매량의 20% 이상을 중국에 판매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 판매의 23.5%에 해당하는 114만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 역시 전체의 21.5%에 해당하는 65만대의 실적을 중국에서 올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 상황이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고객 신뢰 구축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통해 극복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