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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명주 '기대'·이청용 박주호 '우려'


입력 2017.06.08 00:05 수정 2017.06.08 00:15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카타르전 앞두고 이라크와 평가전..반가운 얼굴들 많아

활력 불어넣을 선수들과 출전 못했던 선수들 공존

[한국 이라크]이청용이 슈틸리케호에 복귀했다. ⓒ 데일리안DB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달린 순간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오전 2시(한국시각) UAE(아랍에미레이츠연합)에 위치한 에미레이츠클럽 스타디움서 이라크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할 수 있는 카타르전을 앞둔 시기라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3월 중국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시리아와 홈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승리했다. 그 사이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이에 슈틸리케호는 선수들을 조기 소집해 훈련을 진행했고, 새로운 얼굴이 합류하며 기대감이 생겼다.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핵심’ 이창민과 황일수가 그 주인공이다. 풍부한 활동량과 몸싸움, 강력한 슈팅과 결정력을 갖춘 이창민은 구자철의 부상 공백을 확실하게 메운다는 각오다.

황일수는 스피드가 엄청나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과 드리블, 슈팅력을 갖췄다.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과 전방 압박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8경기 1골로 득점력이 조금은 아쉽지만 투지 넘쳐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가운 얼굴도 있다.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근호(32)가 돌아왔다. 올 시즌 13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강원 F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무지막지한 체력과 스피드는 여전히 최고 수준이고, 경험이 쌓이며 결정력까지 좋아졌다.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이 큰 만큼, 이근호가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재성과 이명주도 복귀했다.

한동안 부상으로 인해 축구팬들의 시야에서 멀어졌던 이재성은 지난달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드리블, 패스, 공간 활용 등 창의성이 뛰어난 선수다.

이명주는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 이후 2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난해 소속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앞장섰고, 올 시즌도 리그 24경기에 나서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K리그에서 활약하던 당시에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다면, UAE 리그 진출 이후에는 수비력까지 겸비한 만큼, 대표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국 이라크]슈틸리케 감독 ⓒ 데일리안DB

새로운 얼굴과 반가운 이들에 대한 기대와 달리 우려도 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앙 수비가 불안하다.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친 장현수가 대표팀에서는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곽태휘도 소속팀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대표팀 선발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만큼, 안정적인 수비 구축이 가능할지 우려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남아있는 박주호는 올 시즌 2경기(1선발)에 나서 65분만을 뛰었다. 경기 감각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왼쪽 풀백 자리에는 김진수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한 시즌 동안 90분도 소화하지 못한 선수를 굳이 대표팀에 불러와야 했는지 의문이다.

이청용은 올 시즌 21경기 뛰었다. 언뜻 보면 꽤 많이 출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리그 선발 출전은 4경기에 불과했다. 교체로 11경기 출전했고, 올 시즌 총 출전 시간은 466분에 그쳤다. 컵 대회가 아니면 제대로 뛸 수 없었다. 지난 1월 FA컵 경기 이후에는 무려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새 얼굴과 복귀한 이들에 대한 기대와 ‘원칙’이 살아있다면, 국가를 대표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6월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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