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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화두로 떠오르며 잠자던 ‘뉴타운’ 기대감 쑥쑥


입력 2017.06.12 16:50 수정 2017.06.12 17:20        권이상 기자

하반기 서울서 8500여가구 일반분양 예정

분양권 시세와 분양가 등 잘 비교해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올 하반기 뉴타운에서 8500여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자료사진)ⓒ연합뉴스


사업이 더디던 ‘뉴타운’이 제 속도를 내며 분양시장에 훈풍을 일으킬 수 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동안 우후죽순 추진됐던 뉴타운은 골칫거리고 전락하며 곳곳에서 분양사업이 멈춘 상태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들어 도시재생 뉴딜정책 수립이 속도를 내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뉴타운이 앞다퉈 분양채비에 나서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뉴타운은 여러 개의 재개발 구역을 한데 묶어 대규모 주거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른바 ‘도심 속 신도시’로 불린다.

뉴타운이 주목 받는 이유는 도시의 본 틀은 유지하면서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특히 상계, 북아현, 신길, 수색증산 등 서울지역 주요 뉴타운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내 서울지역 10개 뉴타운 내 16개 단지에서 올해 8500여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권은 상계·아현·수색뉴타운 등 8개 단지에서 4339가구, 강남권은 신길·신정·영등포 등 7개 단지에서 3864가구, 강동권에서는 거여마천 1개 단지 378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뉴타운 내 첫 분양을 시작하는 곳이 있다. 첫 분양 단지는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으로 투자가치를 따지는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다.

수색·증산과 상계뉴타운에선 지구 지정 12년 만에 첫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이달 수색증산뉴타운 수색4구역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7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최초로 상계4구역에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총 810가구(일반분양 444가구) 규모다.

강남권에서는 유일하게 거여마천뉴타운에서 첫 분양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거여 2-2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거여’ 1199가구 중 378가구를 8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여의도 대채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신길뉴타운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신길 뉴타운에서는 올해 말까지 3개 단지가 분양된다. 12구역에서는 GS건설이 7월 1008가구(일반분양 481가구), 9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1199가구(일반분양 691가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8구역 641가구(일반분양 245가구)는 GS건설이 하반기에 분양한다.

분양을 앞둔 뉴타운은 어느정도 흥행이 예정돼 있다. 최근 분양한 뉴타운들이 대부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견본주택 문을 연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에는 3일동안 3만2000여명 다녀갔다. 지난달 분양한 신길5구역 보라매SK뷰는 청약 1순위에서 평균 27.7대 1로 마감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뉴타운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도시재생 반사이익과 서울 뉴타운이라는 점만으로 무턱대고 투자를 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뉴타운은 지정 후 시간이 꽤 걸린 곳이 많아 이미 분양권 시세는 꼭짓점을 찍은 곳이 많다”며 “주변 분양가와 잘 비교해 투자보단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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