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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4당 지도부와 연이틀 만남…‘재계 대변인’ 자처


입력 2017.06.13 18:38 수정 2017.06.14 02:53        이광영 기자

재계 현안 지원 당부 등 정부와 관계회복 앞장

상의, 방미 경제사절단 구성 주도…전경련 역할 대신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오후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등 각 정당 수장들을 잇따라 만났다. 사진은 이날 박 회장이 국회에 예방한 모습.ⓒ데일리안 박항구기자

재계 현안 지원 당부 등 정부와 관계회복 앞장
상의, 방미 경제사절단 구성 주도…전경련 역할 대신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틀 연속 국회를 찾아 재계 대변인 역할을 자처했다. 앞서 대선후보들에게 경제계 제언을 전달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과 연속선상이다.

13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등 각 정당 수장들을 잇따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재계 현안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는 등 정부와 재계의 관계 회복에 힘썼다. 전날에도 국민의당 박주선 신임비상대책위원장 겸 국회 부의장을 예방하며 4당 지도부를 이틀 간 모두 만났다.

박 회장은 우 원내대표와 만나 “지난해 9월 정치적 격랑에 들어간 후 불확실성의 시간이 상당히 오래간다”며 “하루라도 빨리 저희가 건설적 대안을 놓고, 협의하고,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돌아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를 높이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솔루션을 낳지 못한다”며 “대한상의도 어떻게 하면 실현 가능한 대안이 나올지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과 우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 8일에도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상견례를 통해 경제계 요구를 전달하며 정치권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오는 15일에는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과 일자리 관련 정책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같은 박 회장의 행보는 여타 재계 단체들의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진 상황에서 달라진 상의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경제사절단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 전경련이 주로 추진했던 것을 상의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의 관계자는 “지난해도 국회를 방문해 재계의 제언을 전달했었고 이번 방문은 새로 구성된 정치권에 인사한다는 취지”라며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체로 공감하고 이에 대한 재계의 기본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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