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 10조원 증가...3개월 연속 상승세
금융당국, 2017년 5월 중 가계대출 동향 및 대응방향 발표
"월중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금리 인상 등 리스크 관리 지속"
지난달 국내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10조원으로 3월 이후 세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중 국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잠정)은 10조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조9000억원)보다 그 증가세가 다소 둔화(1조9000억원)된 것으로,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가계대출 규모(32조5000억원) 역시 지난해 증가규모의 8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3월(5조5000억원) 이후 월중 증가규모는 지속적인 확대 추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증가세에 대해 금융당국은 봄 이사수요와 이미 승인된 중도금대출의 순차적 집행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데다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소비수요가 늘어나 신용대출 역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권 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4000억원 감소한 6조3000억원 증가했고, 2금융권 역시 감독당국의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전년 대비 1조6000억원 감소)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상호금융권(신용대출)과 보험(약관대출), 저축은행 및 여전사(카드대출)의 5월 대출규모가 특정 대출상품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확산 추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최근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및 거래량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오는 15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에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 관계자는 "DSR 도입과 가계대출 차주 연체부담 완화방안 등 이미 발표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가계부채 안정화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오는 8월 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빈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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