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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코미디+스릴러+막장…'품그녀' 품위 있을까


입력 2017.06.16 07:30 수정 2017.06.16 09:05        김명신 기자

'도봉순' 작가와 김희선 김선아 복귀작

복합장르 표방 속 기존 막장코드 이목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JTBC

“막장이 아니다.” “시점에 따라 다른 선과 악을 그리고자 했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첫 방송을 앞두고 막장이냐 아니냐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그도 그럴 것이 ‘김희선’ ‘김선아’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극적 요소는 ‘불륜’ ‘욕망’이 강하게 그려진다. 두 톱배우가 출연했기 때문에 막장을 예쁘게 포장해야 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장은 막장’으로 평가돼야 할 것인가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최초로 예고편 풀 영상이 공개됐고, 김윤철 PD와 백미경 작가는 드라마 설정과 요소, 소재들과 관련해 허심탄회 털어놨다.

“아침극이나 주말극 같다”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인간의 욕망을 바탕으로한 자극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된 ‘품위있는 그녀’를 둘러싸고 막장 의혹이 제기됐고, 그에 대해 백미경 작가는 “기존의 드라마처럼 절대 악, 절대 선이 그려지지 않는다. 박복자는 악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표출하는 인물이다”면서 “상류층을 실날하게 비판하고 싶어 시작한 드라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백미경 작가는 “다른 방송사의 드라마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대본을 탈고한 후 찾아봤다. 전혀 다른 드라마다”면서 “내가 드라마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시청자들은 캐릭터를 선, 악 이분화 시켜서 보고 있더라. 그러나 박복자를 악역으로 생각하고 쓰지 않았다. 욕망을 가진 여자일 뿐이었다. 모든 여자에게 그런 욕망이 있고, 그 점에서 개연성이라는 것은 설명될 거 같다”고 개연성 지적에 대해 언급했다.

김윤철 PD 역시 “‘품위있는 그녀’는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시놉시스를 통해서 느낀 것은 두 여인의 애증을 그린 대하드라마라는 점이었다”면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블랙코미디까지 매회 장르가 다르다.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연출 지점을 전했다.

막장에 대해서도 “불륜이라든지 드라마 속 상투적인 소재가 들어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백미경 작가의 이야기 전개는 상투적이지 않다”면서 “연출하는 입장에서 역시 아침극, 연속극처럼 보이지 않는 비주얼로 가고자 했다. 김희선 김선아는 최고의 카드였고,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백미경 작가는 “인간이 가지지 못하는 것을 가졌을 때 파멸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과연 진정한 품위란 무엇인가, 욕망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면서 “스포일러 지점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분명하게 다른 지점의 작품”이라고 막장 논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취했다.

박복자 역을 연기한 김선아는 “막장이다 아니다는 생각하기 나름인 거 같다. 나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흐름의 독특함이 있고, 대사의 표현이 다른 작품이다. 사람의 욕망, 욕구 등 일반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감정들이 표현된다. 막장 보다 인간적인 면으로 다가가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어떤 드라마를 누가 어떻게 포장하는가에 따라 다른 문제인 거 같다”면서 “시청률은 운과 흐름에 따라가는 거 아닌가. 분명한 건 새로운 느낌의 볼거리를 많은, 신선한 작품이라는 것이다"라고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강남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김희선)의 완벽한 삶을 동경한 박복자(김선아)가 욕망을 품고 우아진의 집안에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휴먼 시크 코미디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와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한 김윤철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16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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