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USB 음반 논란 심경? '모욕·불행·재앙·경멸'
가수 지드래곤(29·본명 권지용)이 USB 음반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1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이들이 기뻐할 수 있는 기쁨을'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하는 책의 일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이는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저서 '권력에의 의지' 중 일부분이다.
사진 속 글에는 "우리의 기쁨은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는가. 우리의 기쁨은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는가. 우리의 기쁨이 타인의 원망과 슬픔을 한층 배가시키거나 모욕을 안겨주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정말 기뻐해야 할 것을 기뻐하고 있는가. 타인의 불행과 재앙을 기뻐하고 있지는 않은가. 복수심과 경멸, 차별의 마음을 만족하게 하는 기쁨은 아닌가"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는 USB에 음원 페이지 링크를 담은 지드래곤의 새 앨범을 놓고 '음반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데 따른 심경이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드래곤의 새 미니앨범 '권지용'은 CD 대신 USB로 출시된다. 하지만 USB에는 음원이 아닌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는 "USB를 이용해 특정사이트로 이동해 콘텐츠를 내려 받는 방식은 음반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