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신시내티전, 아직 유효한 피홈런 적색경보
LA 다저스 류현진이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하필이면 2경기 연속으로 신시내티 타자들과 마주하게 된 류현진이다. 앞서 지난 12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막판 코리 시거의 역전 만루 홈런이 없었더라면 패전 투수가 될 뻔했던 류현진이다.
당시 류현진은 투구수 68개만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 이유는 역시나 뛰어나지 않았던 직구 구위 때문이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직구 전체 평균 구속은 90.2마일(약 145km)에 그치고 있다. 부상 전과 비교하면 약 1마일 이상 떨어진 셈이다.
게다가 지난 신시내티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시속 145km)에 불과했고, 평균 구속도 89.4마일(약 142km)에 그쳤다. 이전 등판이었던 6일 워싱턴전에서 최고 152km / 평균 147km를 던졌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직구에 힘이 없다보니 피홈런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차례 등판(선발 10경기)서 90마일 이하의 평균 구속을 5차례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구원 등판했던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전을 제외하면 4경기로 압축되는데 18이닝서 무려 19실점, 평균자책점은 9.50에 달한다. 구속이 떨어지면 경기 내용도 좋지 못하다는 법칙이 적용되는 셈이다.
특히 올 시즌 허용한 12개의 피홈런 중 5개가 90마일 이하일 때 나왔다. 실제로 류현진은 신시내티전에서 내준 3개의 피홈런 모두가 직구를 던졌을 때 나왔다. 구속은 88.5마일(2회 듀발), 89.7마일(2회 셰블러), 90.2마일(3회 보토)로 빠르지 않았다.
더욱이 1경기 평균 구속이 전체 평균 구속에 못 미쳤던 경기가 6차례였는데, 이때 8개의 피홈런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구속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조기 교체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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