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버틴 류현진 “힘든 경기였다”
신시내티 원정서 한 달 여 만에 시즌 3승 째
투구수 많아지며 5이닝 동안 105개의 공 던져
3회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고 천신만고 끝에 한 달 만에 시즌 3승을 수확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쉽지 않았던 신시내티와의 일전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5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확실히 이날 류현진은 불안했다. 5회까지 던지면서 4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두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5이닝에 105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타자와의 승부가 힘겨웠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3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앞선 공격에서 다저스가 5득점 ‘빅 이닝’으로 화끈하게 지원했지만 곧바로 집중타를 허용했다. 선두 코자트를 시작으로 보토와 듀발에게 내리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이후 류현진은 수아레스에게 메이저리그 첫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주자는 계속해서 무사 만루 상황.
다행히 결정적인 순간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스캇 셰블러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호세 페라자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3회를 마쳤다.
3회까지 72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남은 2이닝을 33개의 공으로 마무리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NBC로스앤젤레스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직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류현진은 “어려운 가운데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했고, 최대한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측면에서는 잘해낸 것 같다”며 이날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이어 “초구부터 카운트를 가져오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어렵게 승부하다보니 홈 플레이트에서 비슷하게 가지 않고 터무니없는 공이 많았던 것 같다”며 “5회까지 던진 것에 만족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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