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퇴원’ 대표팀·토트넘, 회복 속도에 촉각
오른쪽 손목 수술 이후 퇴원, 본격 재활 준비
빠른 회복만이 대표팀과 토트넘 모두 살길
카타르전에서 ‘오른쪽 손목 전완골 골절상’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25·토트넘)이 무사히 퇴원했다.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부러진 오른팔의 뼈 접합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지난 19일 퇴원해 본격적인 재활 준비에 들어간다.
축구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토트넘은 귀한 몸이 된 손흥민의 회복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치료와 재활에 최소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된 몸 상태로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최대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 소속팀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프리시즌 참가는 어렵게 됐고, 7월 말 있을 미국 투어 역시 참가가 힘들 전망이다.
8월 12일 개막하는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도 시즌 초반에는 결장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21골을 넣으며 팀의 주축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토트넘도 전력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토트넘은 엉덩이 부상 치료 중인 에릭 라멜라까지 겨울 복귀가 유력하다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잇따르면서 악재가 계속 쌓이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이 임박한 가운데 유독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라멜라 급 공격수를 데려오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지게 됐다.
대표팀 역시 악재다. 만약 복귀가 늦어진다면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인 8월 31일 이란 홈경기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란전은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행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서 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에이스 손흥민까지 빠진다면 비록 홈이지만 A조 최강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회복 속도가 늦어져 무리하게 A매치는 뛰게 하려했다가는 토트넘의 강한 반대에 부닥칠 수도 있다.
현재 대표팀과 토트넘 모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손흥민의 빠른 회복 속도다.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재활과 회복 시간이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좀 더 단축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는 대표팀과 토트넘 모두가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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