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힐 최다 이닝...로버츠 감독 "놀라스코 투구 경의"
힐 시즌 최다 7이닝 소화..식어버린 타선으로 패전투수
10연승 달리던 다저스 타선..놀라스코에 막혀 영봉패
LA 다저스의 뜨거운 방망이가 LA 에인절스 앞에서 식어버리며 11연승에 실패했다.
17경기 연속 홈런 포함 10연승을 내달리던 LA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낯선 영봉패(0-4)를 당했다. 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11연승에 실패, 2위 애리조나와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매 경기 5이닝 채우기 급급했던 리치 힐은 모처럼 긴 이닝을 던졌다. 7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 같았던 타선이 차갑게 식어버리고 5안타에 그쳐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로버츠 감독은 “힐이 길게 던져준 것은 큰 수확이다. 좋았을 때로 돌아오고 있다”며 힐의 호투로 위안을 삼았다.
힐 보다 더 칭찬한 것은 에인절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다. 로버츠 감독은 ‘tip your hat’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놀라스코 투구에 경의를 표한다. 대단한 피칭이었다. 베테랑 우완투수다웠다”고 극찬했다.
놀라스코는 이날 10연승 기간 평균 7.9득점을 올린 다저스 타선을 맞이해 6.1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9패)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무려 23개의 홈런을 허용했던 놀라스코는 연일 홈런포를 가동했던 다저스 타선에 5개의 안타만 내줬다. 큰 것을 노리는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로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를 던진 것이 주효했다. 평균자책점도 져 타이밍을 빼앗았던 것이 주효했다.
놀라스코는 2013년 마이애미에서 다저스로 이적해 8승3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커쇼-그레인키-류현진과 함께 다저스 선발 마운드의 든든한 한 축으로 활약했다.
10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다저스는 28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마에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LA 에인절스 원정경기로 치르는 29일에는 류현진, 30일에는 알렉스 우드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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