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호통 속 조대엽 "음주운전, 뼈아프게 반성"

"경위가 어떻든간에 해서는 안될 일 했다"

"사외이사 등록, 청문회 준비하면서 알아"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청문회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야권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음주 운전' '사외이사' 전력 등에 초점을 맞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청문회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야권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음주 운전' '사외이사' 전력 등에 초점을 맞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고 답변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이것으로 무슨 불이익을 받았냐"고 되물으며 후보자의 도덕성을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2007년에 음주운전이 적발된 것을 기억한다. 음주운전 경험은 스스로 생각해도 저 자신에게 용서할 수 없는 측면도 느껴졌다"며 "경위가 어떻든 간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국민 여러분들 앞에서 그동안 해온 반성 연장선상에서 지금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대학에서 징계받은 적 있냐. 어떤 불이익이 있냐"고 지적하며 "일반 국민들도 직업, 경제, 사회적 책임을 진다. 심지어 회사에 보고해 승진이 누락되고 감봉, 정직을 받는데 후보자는 학교에 알렸냐"고도 물었다.

조 후보자는 "당시에 부끄러워 몇몇 친한 교수들에게만 알렸다"고만 답했다.

한편 조 후보자가 교수 시절 리서치21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공격이 쏟아졌다.

조 후보자는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의 "사외이사를 했느냐"는 추궁에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회사 창립에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취지와 사업 방향에는 공감했다"고 답했다.

이어 "현직 대학교수가 영업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 발기인을 할 수 있냐, 없냐"는 질문에 "그때 당시 사실을 몰랐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교수가 그걸 모르면 그만 둬라, 교수 자격도 없는 장관은 그만 둬라"라고 호통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