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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엇박자’ LG, 5위·5할 모두 위태


입력 2017.07.02 07:46 수정 2017.07.02 07: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에이스 허프 내세우고도 10실점으로 무너져

투타 엇박자 반복, 한달 여 만에 다시 5할 승률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LG와 양상문 감독.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심각한 투타의 엇박자 속에 또 다시 5할 승률 붕괴 위기에 놓였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팀 간 11차전에서 4-10으로 패했다.

에이스 허프가 마운드에서 국내 무대 진출 이후 개인 최다인 122구를 뿌리며 7이닝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5회 1사 만루 위기를 놓치는 등 결정적일 때 또 한 번 침묵하며 결국 패배를 맛봤다.

특히 최근 투타의 부조화가 심각한 LG의 모습이다.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무너지고, 마운드가 버티면 타선이 폭발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주는 시작부터 꼬였다. LG는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이천웅이 만루홈런을 치고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타선이 무려 10득점을 올렸지만 철옹성과도 같았던 불펜이 무너지면서 결국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LG는 이튿날에도 타선이 9득점을 지원했지만 선발 류제국이 5.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고, 뒤를 이어 나온 불펜들도 잇따라 실점하면서 결국 헛심만 쓰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30일 KIA전에서도 헨리 소사가 5.2이닝 7실점으로 버티지 못하면서 또 한 번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1일 경기에서는 선발 매치업에서의 우위에도 불구, 이번에는 타선이 침묵하며 결국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주 1무 3패로 아직까지 1승도 챙기지 못한 LG는 결국 지난달 4일 이후 한 달 여 만에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지난달 5할 승률을 찍은 이후 +5까지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한 달도 안 돼 승패 마진을 모두 까먹었다.

5할 승률 붕괴 위기와 더불어 5위 자리도 위태하다.

현재 37승 1무 37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5위까지 떨어진 LG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에 1.5게임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여차하면 7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LG의 최근 흐름이다.

여기에 LG는 2일 하필이면 KIA의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한다. 임찬규가 나서지만 선발 매치업상 다소 밀리고, 최근 분위기가 좋은 KIA의 흐름을 봤을 때 스윕 위기를 모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이날은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어 경기가 치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LG로서는 비라도 내려 한숨이라도 돌릴 수 있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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