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추미애 발언 파문 "박지원·안철수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


입력 2017.07.06 14:19 수정 2017.07.06 14:39        문현구 기자

제보 조작 관련 국민의당 지도부 연루 의혹 제기

국민의당 즉각 반발…'추경 심사 거부' 등 고민 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당 자체 진상조사의 결과는 '이유미 씨 단독범행'이라고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당은 즉각 반발하며 추경안 심사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실제로 더 큰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머리 자르기"라고 재차 밝힌 뒤 "국민의당은 자체 수사를 통해 국민이 믿지도 못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박지원 의원의 경우 법사위원으로 앉아 계시면서 검찰을 압박하는 상태는 정말 있을 수 없고 용납되지 않는다"며 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을 수사해야 된다. 이 자체가 단독으로 저지를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조직적으로 저질러놓고 일이 끝나니 단독범행이라고 하면 누가 믿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행자가 '안 전 대표의 책임있는 입장표명 수준은 어디까지여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검찰 수사에 제대로 응하고 진실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의 이러한 발언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당 측에서는 즉각 반발하면서 추경 심사 거부 등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을 다시금 논의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현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