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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신용등급 하락세 둔화…하반기 전망도 양호


입력 2017.07.07 06:00 수정 2017.07.07 06:13        권이상 기자

올해 하향조정된 곳은 단 3곳, 2015년 11곳과 비교해 크게 줄어

현대산업개발 'A+'로 상향, 서희·반도건설 등도 높아져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주택분양시장 호황 등으로 몇 년간 지속되던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는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건설업계의 주택분야 실적이 개선된 이유가 가장 크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중동지역의 플랜트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6일 건설 관련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건설사는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단 3곳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상반기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2곳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은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됐고, 단기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월 대우건설의 장·단기신용등급을 ‘A-’, ‘A2-’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4월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리는 정도로 올 상반기 신용등급 조정을 마쳤다.

이는 과거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조정이 빈번했던 것과 비교하면 순탄한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11곳을 비롯해 한 해 동안 21곳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내려갔고, 지난해 총 7곳의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반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은 오르고 있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이어 한국기업평가(한신평)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평가를 받았다.

한기평은 기존 ‘A’였던 등급을 ‘A+’로 높이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앞서 지난달 말 나신평은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하고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상향은 채산성이 양호한 분양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분양사업이 대부분 성공을 거두면서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중견건설사들도 비슷하다. 지난달 한신평은 서희건설의 신용등급(BB+)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신평은 반도건설(BBB+)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올 하반기 건설업계의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인 편이다. 해외시장에서 중동지역의 플랜트 공사가 올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낮아졌다. 또 건설사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주택부문도 양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어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대형 건설사가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내고 있고,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의 일환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할 전망이 커 분양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 기업평가 관계자는 “올해 해외건설 수익성이 개선되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미청구공사 금액 규모가 작지 않아 수익성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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