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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여수 앞바다서 그물에 갇힌 새끼 고래상어 구조


입력 2017.07.07 03:07 수정 2017.07.07 03:08        이소희 기자

여수 돌산도 인근해역 정치망에 걸린 고래상어 구조 후 즉시 방류

여수 돌산도 인근해역 정치망에 걸린 고래상어 구조 후 즉시 방류

여수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새끼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린 채 발견돼 즉각 구조됐다.

여수 앞바다에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새끼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린 채 발견돼 구조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경 여수 돌산도 임포항에서 약 3㎞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302 청해호' 어선이 삼치 병어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한 그물(정치망)에 길이 4m가량의 새끼 고래상어가 걸린 채 발견됐다.

해당 어선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해수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구조절차를 진행, 현장에서 구조해 즉시 방류 조치했다.

정치망에 걸린 고래상어 ⓒ해수부

해수부는 어업인이 현장에서 송부한 사진과 동영상을 확인해 고래상어가 현장 방류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한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연락해 방류를 위한 현장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에 있던 어업인들은 아쿠아플라넷의 자문을 받아 정치망에 갇힌 고래상어가 그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그물을 조정하는 등 구조 조치를 취했고, 그물에 갇혔던 고래상어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무사히 정치망을 벗어나게 됐다.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고 온순한 성격의 고래상어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각국에서 법적 보호를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되고 있다.

고래상어는 포유류인 고래와 혼동하기 쉬우나, 연골어류 수염상어목의 상어로 큰 입을 벌려 해수와 함께 작은 물고기 등을 걸러 먹는 특성이 있다.

해수부는 그물에 걸린 고래상어를 신속하게 구조・신고한 302 청해호 조정민 선장에게는 해양동물보호위원회 명의의 ‘착한선박’ 인증서와 소정의 상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착한선박’ 인증서는 거제에서 정치망에 갇힌 상괭이(새복이)를 구조 신고한 어업인에게 처음 수여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연안에서 위험에 처한 고래상어 등 보호대상해양생물을 발견하면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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