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리스크 경보에 관련주 천당, 지옥 오가
탈월전 정책, 방산리스크, 최저임금 여파로 관련주 폭락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코스피에 '정책 리스크' 경보가 떴다. 정부의 정책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관련 업종의 주가가 크게 휘둘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정부의 정책에 따라 관련주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때문에 코스피도 정책리스크에 따라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졸지에 부침을 겪고 있는 원전 관련주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 14일 한국수력원자력이 기습 이사회를 통해 신고리 5·6호기 가동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이날 원자력 관련주 중 한국전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가가 급락했다.
18일 한전KPS와 한전기술은 각각 8.42%, 5.06% 급락했다. 원자력 설계시공 및 기자재를 생산·판매하는 두산중공업(-4.17%)과 우진(-3.26%), 비에이치아이(-3.21%)도 전일대비 각각 주가가 하락했다. '한수원의 기습 공사 중단은 새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따른 적극적인 방어'라는 이관섭 한수원 사장의 17일 기자회견에 대해 증권가는 원자력 관련주가 정부 정책의 '유탄을 맞았다'고 봤다.
앞서 지난달 19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기념사에서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20일 장 초반 원자력 관련주인 한전기술, 우리기술, 한전KPS 등이 나란히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방산비리 척결을 주요 과제로 꼽아들었던 새 정부의 첫 타겟이된 한국항공우주(KAI)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KAI는 지난 14일 수리온 개발비 원가 조작 비리 혐의로 검찰의 타겟이 된 후 17일 감사원으로부터 수리온의 비행안정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받는 등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KAI와 관련 "방산 비리는 단순한 비리를 넘어 안보에 구멍을 뚫는 이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개별 사건 처리로 끝내지 말고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그 결과를 제도 개선과 연결하는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민정수석실 주관으로 '방산 비리 근절 관계기관협의회'를 만들어 제도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언급하면서 KAI의 폭락 뿐만 아니라 방산주 전반의 약세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 차례 신저가를 경신한 KAI는 18일에도 장 초반 일찌감치 신저가를 경신하며 폭락했다. KAI는 이날 전일 대비 5.98% 하락한 4만7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른 방산주인 한화테크윈은 17일(-2.24%), 18일(-1.53%) 연속 하락했다. 18일엔 신저가도 기록했다. 방산 프로그램 업체인 쎄트렉아이(-4%)도 하락했다.
다만 LIG넥스원(0.15%)과 솔트웍스(1.4%), 빅텍(1.16%) 등은 18일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문 대통령의 '국방예산 증대' 발언이 알려지며 극적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또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으로 유통·편의점주들이 유탄을 맞았다. 지난 주말새 깜짝 타결된 17년 만에 최대폭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으로 17일 유통·편의점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최저임금 인상폭이 커지면서 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통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GS편의점과 CU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이날 각각 6.16%, 3.09% 하락한 4만9000원, 9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마트(-2.46%), 신세계(-1.9%), 롯데쇼핑(-1.53%) 등 유통주들도 일제히 하락하며 코스피 유통업종지수도 최저인 479.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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