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독이 앗아간 손아섭 홈런...KBO도 인정
잘못된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이 2루타로 바뀌어
손아섭(29·롯데) 홈런이 비디오 판독에 의해 번복되면서 2루타가 돼버렸다.
손아섭은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4 뒤진 3회말 1사 후 윤성환의 공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때리는 큰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펜스 상단을 맞혔다. 노란선 윗부분에 맞아 홈런으로 인정됐고, 손아섭도 베이스를 돌며 홈을 밟았다.
펜스 위쪽 노란색 선을 맞고 넘어가 철망을 맞고 그라운드로 튕겨 들어온 것을 놓고 삼성 측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홈런이라고 생각했던 롯데는 비디오 판독 후 번복되면서 당황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즉각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타구는 분명히 노란선 윗부분을 때렸다. 문수야구장의 경우 홈런의 기준점은 이 노란선이다. 명백한 홈런에도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2루타로 오독하고 말았다.
롯데는 어처구니없는 판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홈런이 아닌 1사 2루 상황이 되어버린 가운데 롯데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오독이 앗아간 홈런은 뼈아팠다. 홈런을 앗아간 판독관에 대해서는 페널티가 내려질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1점이 모자라 12회말 연장 끝에 4-4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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