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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2Q 회복 성공...하반기 더 좋아진다


입력 2017.07.21 16:54 수정 2017.07.21 17:46        이홍석 기자

하반기 듀얼카메라·MLCC 부품 수요 증가...중화권 매출 비중 확대

"전장용 통신모듈 사업 확대 위해 하만과 긴밀한 협의 중"

삼성전기 2분기 실적.ⓒ삼성전기
하반기 듀얼카메라·MLCC 부품 수요 증가...중화권 매출 비중 확대
"전장용 통신모듈 사업 확대 위해 하만과 긴밀한 협의 중"

삼성전기가 지난 2분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화권 매출 확대로 올해 하반기에 성장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 악재를 뚫고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2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7098억원과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365.6%와 176.7%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매출도 각각 5.8%와 8.9%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962억원으로 전년동기 581억에 비해 65.6% 늘어나 지난해 부진을 씻고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입증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실적 개선에 카메라 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본격 생산에 따라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 고사양 MLCC의 공급이 증가했다”며 “중화 거래선의 듀얼카메라 모듈 판매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사드 보복 여파에도 중국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듀얼카메라 판매가 늘면서 중화권 매출 증대가 두드러졌다. 듀얼카메라는 스마트폰에 내장되는 2개의 카메라 모듈로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서도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듀얼카메라를 채택하는 중국 고객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력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듀얼카메라 판매 증가세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어서 전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 날 오후 진행된 2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듀얼카메라 모듈 판촉 강화 등으로 2분기에도 중화권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며 “이는 3분기 이후에도 지속돼 하반기에는 전체 매출의 30%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LCC도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MLCC는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공급이 유지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되는 물량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면서 관련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MLCC 역시 중국 업체들로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중화권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하반기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 및 초고화질(UHD) TV 중심으로 MLCC 수요증가가 이뤄지며 상반기 대비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성장 가속화 예상되는 만큼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장부품 부문에서는 전장용 통신모듈 사업 확대를 우선 검토중으로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는 “텔레매틱스 영역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만과 협업을 극대화하며 사업을 협의중”이라면서도 “사업비밀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측은 “삼성물산 지분은 순환출자의 법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처분계획은 없다”며 “만약에 법적으로 문제된다고 하면 그 때 이사회를 통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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