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특수 노리나…패션·뷰티업계 '트래블 키트' 상품 봇물
휴가철 작지만 알찬 트래블 키트 출시해 ‘바캉스 특수’ 매출 노려
휴대성 높인 기능, 눈길 사로잡는 디자인 등으로 관심도 높여
#직장인 박예나(29)씨는 얼마 남지 않은 여름 휴가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짐을 알차고 간편하게 꾸린 덕에 마음이 한결 가볍다. 매번 화장품을 소분해서 가져가느라 번거로웠는데 자주 쓰는 화장품 브랜드에서 트래블 키트가 출시돼 수고를 덜었고, 휴가지에서 입으면 제격인 기능성 옷들도 여행 패키지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박씨는 "무게 때문에 짐을 놓고 갔다가 휴가지에서 비싼 물건을 사야할 때 늘 아까웠는데 이번 휴가는 짐 무게도 덜고, 준비 비용도 줄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여름철 여행을 떠나기 앞서 어떤 물건을 얼마나 챙겨야 할지 고민인 소비자를 겨냥해 패션 및 뷰티업계는 최근 작지만 알찬 트래블 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교적 흔한 축에 드는 '세면도구 세트'뿐 아니라, 색조 제품이나 어린이 맞춤형 파우치,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션 아이템 키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맞춤형 세트가 출시되고 있다. 이는 따로 단품을 사는 것보다 부피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탓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올해 처음 트래블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스 박스 패키지'는 기능성 냉감 티셔츠와 5부 팬츠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돼 있다. 반팔 티셔츠 2종 혹은 티셔츠와 팬츠 세트 상품으로 선택해 구입할 수 있다. 옷을 보관하고 휴대하기 쉽도록 전용 파우치도 함께 제공된다. 구성품을 각기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해서 실속파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총괄 부장은 "최근 소지품만 간단히 들고 다니는 미니멀 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바캉스 시즌에도 역시 트래블 키트 기획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휴가철이면 짐 챙기기에 애먹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아이더도 올해 처음으로 전용 트래블 키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복 브랜드 듀엘은 4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듀엘 트래블 파우치'를 제공하고 있다. 파우치 디자인에는 섬머 시그니처 패턴을 활용했으며 브랜드의 팝한 컬러감과 동물 패턴이 어우러져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 매쉬 파우치 2종, 속옷 및 스윔웨어 파우치 1종, 시크릿 파우치 3종으로 알차게 구성돼 활용도가 높다.
뷰티업계들도 가세하고 있다. 페리페라가 내놓은 '패피의 캐리어'는 페리페라의 베스트셀러 5종을 미니 사이즈로 담은 제품이다. 틴트 미니어처 3종과 아이섀도·셰딩으로 쓸 수 있는 잉크 멀티 섀도잉, 잉크 컨실러 등 5종으로 구성돼 이 세트 하나로 풀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록시땅은 바캉스 시즌에 맞춘 '썸머 트래블 키트'를 출시했다. 자신에게 딱 맞는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종류를 다양하게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헤어와 바디 제품으로 구성된 헤어&바디 클래식 키트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페이스 케어 키트, 남성 전용 상품으로 구성된 멘즈 헤어 키트 상품까지 총 3가지다.
연약한 아이 피부를 지키기 위한 '어린이 트래블 키트'도 출시됐다. 아토팜의 '에센셜 트래블 키트'는 샴푸 겸용 바스인 '탑투토 워시'와 시원하고 산뜻한 보습감의 '수딩 젤 로션',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줄 'MLE 로션', 피부 장벽을 보호해주는 고보습 'MLE 크림'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모두 EWG 안전등급 전성분으로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