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당위성 부각?... 더블스타 자금흐름 '갸우뚱'

김해원 기자

입력 2017.07.27 17:07  수정 2017.07.27 22:16

채권단 "유동성 위기 심각"...일각선 더블스타 자금여력도 의구심 제기

금호타이어 채권단 수정안 입장 28일 발표 예정

보유 현금이 고갈돼 직원 월급 지급에 차질을 빚은 금호타이어가 이날 오후 겨우 위기를 넘겼지만 경영활동을 위해 추가자금이 필요해 결국은 채권단에게 자금 지급을 요청했다. (자료사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 월급 지급 위기'를 넘긴 금호타이어가 27일 채권단에 경영활동을 위해 추가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동성위기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채권단측에서는 이를 이유로 매각당위성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금호측은 "경영상 필요자금 때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더블스타의 자금흐름에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27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전까지 전체 월급여액으로 필요한 140억원 중 절반 가량의 금액을 마련하지 못해 채권단의 지원을 고려했으나 이날 오후 필요한 현금을 채우면서 월급을 정상 지급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가 경영상 필요한 자금을 채권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 당위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주주협의회는 매각밖에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라며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결국은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위기를 맞게 된다는 주장인데 벌써부터 유동성 위기가 와서 매각 당위성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월 말 필요한 자금이 있어서 요청한 것"이라며 선을 그엇다.

금호타이어가 정상적인 경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매달 4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원재료 구입비 및 협력업체 물품 대급 결제 등으로 쓰이는 운영자금도 300~400억원 가량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한 곳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채권단의 목표는 경영정상화이기 때문에 결국은 자금지원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에 채권단에서도 놀란 부분은 금호타이어가 직원의 월급을 못 줄 정도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매각협상을 체결한 중국의 더블스타의 자금여력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문화일보에 따르면 더블스타의 재무재표를 살펴본 결과, 현금흐름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4년 12월 기준 재무재표에서 매출 총이익은 8780만 달러(약 998억2860만원), 2015년 8950만 달러, 작년 1억370만 달러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실제 현금흐름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기업 경영활동의 실제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013년 6070만 달러에서 2014년 5760만 달러, 지난해 3940만 달러로 급속도로 나빠졌다. 또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2014년 9010만 달러였지만, 지난해 44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 차이가 나는 것은 법인세 인상요인이 있거나 공제받았던 내용이 줄어들어드는 등 회사내부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금흐름이 수년째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매각수정안(상표권 사용요율 0.5%, 20년 의무사용)을 전격 수용한다는 방침으로, 28일까지 금호측의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기술의 해외유출 등을 우려해 정부측에 매각반대 촉구를 요구하는 등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임원 41명 전원은 지난 13일 결의문을 내고 "회사가 매각되면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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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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