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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재계와 2번째 간담회 "삼성, 경제성장 이끌어줘 감사"


입력 2017.07.29 03:51 수정 2017.07.29 03:58        이충재 기자

박용만 회장 "대통령, 소통, 만사형통 '3통'"으로 건배사

최길선 회장 "조선업 어렵다" 호소에 "힘내라고 박수 치자"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조선산업 힘내라고 박수 한번 칠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가진 경제인과 두 번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박수를 유도했다.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이 "기름 값이 내려가니 발주가 끊기고 동시에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주가 안 되기 시작했다"고 하자 격려의 박수를 보낸 것.

최 회장은 "최근 3~4년 어려운 시기를 지났다"며 "내년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 같고, 2019년이면 조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삼성이 경제성장 이끌어줘서 감사드린다"

특히 문 대통령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항상 삼성이 우리 경제 성장 이끌어 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61조원과 14조7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더 잘돼야 되니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은 워낙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잘 되시리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 격려

문 대통령은 최태원 SK회장에게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도 직접 쓰시고, 투자도 많이 하신다"고 했고, 이에 최 회장은 "10년 가까이 투자했고, 일자리 창출의 또 다른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창업을 북돋는 쪽으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많이 하느냐"고 물었고, 최 회장은 "우리가 최소한 500억원 이상씩은 계속해 왔다"며 성공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또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황창규 KT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전날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법인세율 인상이나 재벌개혁, 증세 문제 등 민감한 이슈는 거론되지 않았다.

박용만 회장 '3통 건배사'…"대통령, 소통, 만사형통을 위하여!"

전날 1차 간담회에 이어 이날 만찬에도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건배사를 자청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 회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른바 '3통' 건배사를 꺼냈다.

박 회장은 "건배사는 '3통을 위하여'로 하겠다. 첫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하여, 두 번째는 화합과 소통을 위하여, 세 번째는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해서, 3통을 위하여라고 해달라"며 잔을 들어올렸다.

이날 문 대통령과 경제인들과의 만찬은 상춘재 로비에서 '칵테일 타임'으로 시작됐다. 전날 간담회는 상춘재 앞뜰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는 '호프타임'을 가졌으나 이날은 비가 내려 본관 로비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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