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 보장’ 황재균 적시타...류현진 맞대결 기정사실
다시 콜업된 날, 다저스와 원정경기서 동점 적시타
경기 앞서 보치 감독 "황재균 이번 시리즈 선발"
황재균(29·샌프란시스코)이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산하 새크라멘토 리버캐츠로 강등된 지 6일 만에 복귀한 황재균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75.
1-1 팽팽히 맞선 2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완 알렉스 우드 앞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자신의 생일에 콜업된 것만으로 만족할 황재균이 아니다. 기어코 안타를 때렸다.
1-2 뒤진 7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황재균은 우드를 통타해 유격수가 잡지 못하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2-2 동점을 만드는 영양가 높은 타점이다.
이어 닉 헌들리가 좌익수 방면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친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콜업된 경기에서 데뷔 홈런을 쳤던 황재균은 재콜업된 이날 적시타로 존재를 알렸다.
비록 팀이 역전을 허용한 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은 최소한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는 선발 출전을 보장받았다.
샌프란시스코 보치 감독은 황재균을 콜업하면서 “다저스와의 3연전에 모두 선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완 투수에게 강점을 보이는 황재균에게 기대를 표한 것이다.
황재균은 첫 날 우드에게 적시타 뽑은 것을 시작으로 30일에는 리치 힐, 31일에는 절친 류현진과 대결할 수 있게 됐다.
데뷔전 홈런 이후 류현진에게 짧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던 황재균은 "생일 선물로 좋은 직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져 현지 취재진을 폭소케 한 바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좌완 투수 상대로 3할 타율을 기록한 황재균은 KBO리그 시절 류현진과의 상대전적도 괜찮았다. 황재균은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289(45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2개를 뽑은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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