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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망신’ K리그 올스타전, 베트남에 충격패


입력 2017.07.30 07:46 수정 2017.07.30 07:50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 맞아 0-1 패배

베트남전 패배로 끝난 K리그 올스타전. ⓒ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대표팀에 이어 K리그 올스타전에서 마저 망신을 당했다.

K리그 올스타팀은 2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 동남아시아(SEA)게임 대표팀과의 올스타전 경기서 전, 후반 졸전 끝에 응위옌 반 또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너졌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을 맞아 전격, 해외에서 치르기로 결정됐다. K리그 올스타전이 해외에서 열린 것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K리그 올스타는 김신욱(전북)과 이근호(강원) 등 K리그와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스타플레이어로 구성됐다. 반면, 베트남은 23세 이하(U-23) 대표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축구 열기도 뜨거웠다. 4만석의 미딩 경기장에는 2만 5천 여 관중이 찾아 응원전을 펼칠 정도였다.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전개로 경기가 시작됐다. 탐색전을 마치고 전반 중반을 지날 시점, K리그 올스타는 더위에 지친 듯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고,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베트남 팀이 거센 공격을 시작했다.

전반 유효 슈팅은 베트남이 10개, K리그 올스타팀이 2개에 불과했다. 결국 후반 들어 황선홍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곽태휘(서울)와 양동현(포항), 오범석(강원), 김민혁(광주)을 투입시켰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급기야 베트남의 우세 속에 후반 25분 베트남의 응위옌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 다리 사이로 통과하며 선제 결승골이 나왔다. 동점골을 넣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오히려 계속해서 밀린 K리그 올스타는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이 휴식기를 맞아 왔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부상 없이 마무리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덜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스타전에 대한 관점을 어디에 둬야 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 승부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을 위해서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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