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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디시전’ 류현진, 호수비로 위안


입력 2017.07.31 11:35 수정 2017.07.31 12: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

야수 호수비로 병살타 3개 이끌어 내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 ⓒ 게티이미지

후반기 두 번째 선발등판에 나선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고도 또 다시 시즌 4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최고의 피칭이 나왔지만 또 다시 류현진의 발목을 잡은 것은 등판 때마다 어김없이 침묵하는 다저스 타선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득점지원은 2.9점으로 내셔널리그 최하위권이다. 이는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해도 승리를 얻을 수 없는 저조한 수준이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침묵했다. 비록 샌프란시스코가 좌완 에이스 범가너를 내세웠지만 다저스가 7연승을 질주하는 과정에서 활발한 타격이 터졌기에 하필 류현진 등판에서의 침묵은 또 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다저스는 득점 대신 잇따른 호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이날 총 3개의 병살타를 유도했는데 모두 야수들의 호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3회 8번 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했지만 3루수 터너가 범가너의 강습 타구를 잘 잡아 병살타로 연결했고,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2루수 로간 포사이드가 포지의 어려운 타구를 잡아 병살타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 1루수 코디 벨링저는 5회 어려운 1루 쪽 강습 타구를 두 차례나 막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압권은 7회초에 나온 키케 에르난데스의 홈 송구였다.

패닉과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후속 포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서 크로포드가 중견수 방면에 뜬공을 보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내달렸지만 에르난데스가 환상적인 송구로 홈보살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야수들의 잇따른 호수비에 류현진은 올해 첫 선발 무실점 경기와 7이닝을 소화하면서 아쉬움을 그나마 덜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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