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정유라 승마지원, 최순실에 해코지 당할 까봐... "
이재용 부회장 재판 제49차 공판 피고인 신문서 밝혀
"대통령에게 삼성에 관한 좋지 않은 이야기할까 우려"
"최 씨 모녀 관계, 이 부회장-대통령 독대 이후 알게 돼"
이재용 부회장 재판 제49차 공판 피고인 신문서 밝혀
대통령에게 삼성에 관한 좋지 않은 이야기할까 우려
"최 씨 모녀 관계, 이 부회장-대통령 독대 이후 알게 돼"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게 승마지원을 한 이유 중에는 최 씨의 후환이 두려웠던 점도 작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부문 사장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제 49차 공판에서 두 번째 피고인 신문 대상자로 나서 재판부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사장은 “결국 대통령의 영향력을 인식해서 지원했다는 것은 맞는 이야기인가”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대통령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한 공적인 요청과 최 씨가 선수 선발 절차의 공정성을 생각하지 않고 딸을 끼워달라고 하는 사적인 요구가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 질책을 받을 정도였으니 그거(정유라 선발 및 지원) 정도는 들어줄 수 있다고 봤다“며 ”그래서 나중에 선발에 문제 있다는 비난을 받을 지언정 해코지 당하는 위험이 더 큰 게 아닐까라고 추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에 관한 좋지않은 이야기를 해서 피해갈까 했다는 것이냐”라는 재판부의 질문에서 ‘네’라고 답했다.
박 전 사장은 대통령과 최 씨 모녀의 관계도 지난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의 독대를 마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한승마협회장 취임 무렵 당시 정유라라는 승마선수를 알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정윤회의 딸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씨가 최 씨의 딸이라는 사실은 2015년 7월 독일에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만나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서야 알게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박 전 사장은 “박 전 전무가 최 씨의 요구를 전달했고 설명하기를 자기가 훈련단 계획세우고 구상하고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최 씨가 자신의 요청과 생각을 좀 강요하면서 실현하려고 하지않았나라고 봤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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