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질병본부 '메르스' 검역 강화 방침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인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를 대상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을 위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검역법에 따라 중동지역을 방문하고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귀국할 때 공항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7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에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우선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번) 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알릴 것을 강조했다.
올 들어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191명 발생하고 55명이 사망했는데, 전체 환자 중에서 184명(96%)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당국은 심장질환, 신장질환, 폐 질환, 당뇨, 면역질환 등 기저 질환자와 임신부, 고령자, 어린이는 되도록 성지순례 방문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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