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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힐, 퍼펙트게임 날린 포사이드에게


입력 2017.08.24 14:23 수정 2017.08.24 14: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9회초 실책 저지른 포사이드에게 격려의 메시지

리치 힐의 퍼펙트게임은 9회말 실책으로 깨졌다. ⓒ LA다저스

리치 힐(37·LA다저스) 퍼펙트게임의 꿈은 9회 실책에 의해 깨졌다.

힐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8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게임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가운데 0-0 맞선 9회말에도 등판했다. MLB 역사 중에도 23번 밖에 없는 퍼펙트게임에 1이닝만 남겨뒀다.

야수들도 긴장한 탓일까. 선두 타자 머서는 힐의 초구를 받아쳐 날카로운 3루 땅볼을 만들었다. 3루수 포사이드는 정면으로 향한 빠른 타구를 놓쳤다. 타구를 몸으로 막았지만 옆으로 굴절되며 실책으로 기록됐다. 퍼펙트게임이 깨진 순간이다. 힐도 못내 아쉬웠다.

가장 최근의 퍼펙트게임은 2012년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이뤘다. 다저스에서는 1965년 샌디 코팩스가 유일하다.

비록 퍼펙트게임은 깨졌지만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며 9회를 마쳤다. 9회까지 95개 공을 던진 힐은 연장 10회말에도 등판했다.

선두 타자 해리슨에게 던진 시속 142km짜리 패스트볼은 통한의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됐다. 10회말 허용한 첫 피안타가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 9이닝 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패전 투수가 됐다.

퍼펙트 게임이 깨진 뒤 노히터 게임을 노렸던 힐은 졸지에 패전투수가 되어 버렸다.

9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친 뒤 10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유일한 투수가 된 힐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를 했지만 패배는 내 잘못이 크다. 실투 하나로 경기를 내줬다”고 자책했다.

퍼펙트게임을 깨는 실책을 저지른 포사이드에 대해서는 “그라운드에서 그럴 수도 있다. 포사이드는 훌륭한 선수”라며 오히려 격려했다. 메이저리그 13년차 베테랑다운 멘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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