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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PS 선발? 로버츠 감독 "어려운 대화"


입력 2017.08.26 00:15 수정 2017.08.26 00: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고뇌 드러내

다저스 로버츠 감독. MLB.com 캡처

류현진(30·LA다저스) 호투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3.45에서 3.34까지 떨어졌다.

3-1 앞선 7회초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됐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류현진은 적시에 터진 홈런과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 7일 뉴욕 메츠전 7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3경기 만이다.

탈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구종으로 피츠버그 타자들을 제압하며 4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땅볼타구가 많았던 것은 더욱 고무적이다. 커터의 위력 덕이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31개) 다음으로 커터(21개)를 즐겨 던졌다. 4피안타 중 커터로 허용한 안타는 1개다. 그것도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때리며 나온 안타다. 18개 아웃카운트 가운데 7개를 커터로 잡았다. 그 중 4개가 땅볼.

로버츠 감독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우타자를 상대로 던지는 커터는 정말 빼어났다. 지지 않으려는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라며 구종과 공격적인 자세에 찬사를 보냈다.

최근의 류현진 구위와 성적이라면 다저스 선발진의 높이가 높다 해도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현지 언론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으로 커쇼-다르빗슈-우드, 그리고 힐을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다.

마에다는 90개 전후로 구위의 차이가 크고, 주자가 있을 때 너무 불안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보다 불펜에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후반기 6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의 놀라운 피칭을 하고 있다.

후반기 30이닝 이상 소화한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지오 곤잘레스(워싱턴/1.29)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재 선발진 가운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도 가장 낮다. 류현진은 2013, 2014시즌 3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 14이닝 1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PS 선발에 대한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우수한 선수들이 많을 때 코칭스태프가 선택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 많은 어려운 얘기들을 나눠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 보직에 대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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