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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위기의식' 전혀 없다…말은 '위기감' 행동은 '그대로'


입력 2017.08.26 05:21 수정 2017.08.26 05:27        황정민 기자

좌파 인사 초청 "당에 김대중 사진 걸어라" 조언 들어

박성중 의원, "한국당 완전 X됐다"…부적절한 농담 '구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의 24~25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선 탄핵 사태 이후 '보수우파 진영 침몰 직전'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이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오히려 당 정체성과 무관한 좌파 인사로부터 '쓴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는 등 당에 위기를 불러온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공유 이념 부재'에 역행하는 모습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연석회의 특강에 초청된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한국당 당원들 대상 특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을 당에 걸라"고 조언했다.

또 "한국당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예를 자처한다면 보수라는 정체성과 맞지 않다"며 "김대중 연구를 깊이 하신 분을 당의 고문으로 모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라"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코미디같은 소리", 정우택 원내대표는 "다른 노선 가진 분의 주장일 뿐"이라는 반응이었으나 한 당협위원장은 "당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생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 홍보본부장을 맡은 박성중 의원의 부적절한 농담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지방선거 및 정기국회 온라인 홍보전략'에 대한 강의를 하던 도중 "퀴즈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닭 중에 가장 빠른 닭은 '후다닥', 제일 야한 닭은 '홀딱'"이라고 언급했다.

또 "6곱하기 3은 18이고, 5곱하기 9는 무엇인지 아냐"며 "한국당 완전 X됐다. 5월 9일 대선에서 완전 X됐다"고 설명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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