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몰이' 배틀그라운드, 유료강의까지 등장
‘스테디셀러’ 게임서 실력향상, 최상위랭크 달성 수요발생
‘스테디셀러’ 게임서 실력향상, 최상위랭크 달성 수요발생
블루홀의 1인칭슈팅(FPS)게임 신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게임 노하우 유료강의까지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1일에 사업자등록 및 통신판매업 신고를 마친 모 업체는 배틀그라운드 랭킹 최상위권의 강사진을 소개하며 시간당 2만원 가량의 금액으로 게임강의를 서비스하는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사업을 개시한 이후로 꾸준히 서비스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100여명의 고객들이 금액을 지불하고 강의를 듣고 갔다”고 말했다.
게임 유료강의의 등장은 해당 게임의 시장주도 및 초장기 흥행을 예고하는 현상으로 풀이될 수 있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즐기는 이른바 ‘스테디셀러’ 게임에서 최상위 랭크 달성을 목표로 하거나, 전문적인 수준의 실력을 갖추려는 특수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온라인 PC게임 시장을 주도하던 타 스테디셀러 게임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들을 찾을 수 있다.
PC방 점유율 분석기관 ‘게임트릭스’ 집계 기준, 국내에서 19년 동안 10위권을 지켜온 ‘스타크래프트’는 전직 프로게이머들이 일반인에게 유료강의 서비스를 판매한 사례가 있고, 2011년 출시 직후 지금까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도 유료강의를 제공하는 정식 업체가 있다.
현재 출시 된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점유율 3위권을 지키며 초장기 흥행이 유력한 ‘오버워치’ 역시 캐릭터별 유료강의 및 상위랭크 대리 달성 서비스가 성행하는 상황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 선수가 되는 것과 별개로, 한국 게이머들은 승부욕과 상위권 달성 의욕이 강하다”며 “장기간 게임 공략을 염두에 둔 사용자는 실력향상에 지불하는 비용도 합리적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테스트버전을 출시한지 5개월 만에 총 판매량 800만장 돌파, 동시접속자수 87만명, 추정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 대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카카오게임즈, 마이크로소프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어 연내 국내·글로벌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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