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인사, 보수, 복리후생 제도를 일원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인사, 보수, 복리후생 제도를 일원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측과 노조가 협상 개시를 위한 전제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관련 태스크포스(TF) 출범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사측과 노조가 함께 참여하는 TF를 출범해 인사, 보수, 복리후생 제도를 일원화할 계획을 꾀하고 있다.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출신 간에 각기 다른 임금, 보수, 복리후생 제도가 적용돼왔는데 이를 올해 말까지 일원화해 진정한 원뱅크(One Bank)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련 TF 작업은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노사 TF가 출범했어야 했지만 아직까지 TF조차 꾸리지 못한 상태다.
특히 인사·보수 체계 통합 논의 개시를 위한 전제조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노조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KEB하나은행 노사는 지난 7월 말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열린 부당노동행위 고소 관련 교섭에서 특별근로감독 전 내부적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면서 ▲부당노동행위에 관련된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 ▲승진 인사 ▲직원 사기진작 프로그램 운영 등 인사·보수 체계 통합 논의 개시의 전제조건 이행을 약속했다.
하지만 부당노동행위에 관련된 책임자 처벌은 별다른 진전이 없고 통상 수준보다 큰 규모의 승진 인사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인사라인 교체와 체육행사비 지급, 시간외 근무 수당 지급 등 노조의 주장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KEB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통상 수준보다 큰 규모의 승진 인사를 약속한 만큼 1000명 정도의 승진인사를 기대했으나 실질적으로는 637명에 그쳤고 행원급 승진인사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역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원래 8월 말에 승진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는데 통합 2주년에 맞춰 하루 늦게 승진인사가 이뤄졌지만 규모면이나 내용 면에서 큰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과 노동조합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인사라인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감감무소식”이라며 “전제조건이 이행된 후 TF 논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EB하나은행 노조는 사측의 전제조건 이행을 위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동청에 방문해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요청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인사, 보수, 복리후생 제도를 일원화할 것”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등을 통해 연내 제도가 일원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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