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도 간신히 끊은 11연패...류현진 등판은?
6이닝 1자책점 호투로 팀 연패 끊어
류현진, 오는 18일 워싱턴전 등판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워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3 승리했다.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버틴 커쇼는 시즌 17승(3패)째를 신고했다. 7회부터 로스 스트리플링과 브랜든 모로우, 켄리 잰슨이 던져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11일 만에 시즌 37세이브를 기록했다. 테일러-푸이그-벨린저는 각각 2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2일 커쇼가 등판했던 샌디에이고전 이후 다저스는 모두 졌다. 8일 콜로라도전에 등판한 커쇼도 한 시즌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난조(3.2이닝 4실점)를 보이다가 무너져 7연패를 막지 못했다. 이후 우드-힐-마에다도 다저스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전날은 하염없이 내리는 비 때문에 오후 10시 50분에 재개해 새벽 2시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6-8로 져 11연패에 빠졌다. 73년 만에 당한 11연패다.
마지막 희망이 커쇼였다. 결과적으로 연패는 끊었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커쇼가 먼저 실점해 3회까지 0-1로 끌려갈 때까지만 해도 불안했다. 하지만 베테랑 어틀리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이뤘고, 투수 커쇼까지 2루타를 뽑으며 불을 붙였다. 이어 시거의 희생 플라이와 푸이그의 2루타 등이 터지며 4-1로 달아났다.
4-1 리드를 지키던 커쇼도 6회 위기에 놓이며 다시 가슴을 졸였다. 헌터 펜스와 버스터 포지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커쇼는 1사 1,2루 위기에서 슬래터를 3루 땅볼로 잡아는 듯했지만 터너의 송구 실책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칼릭스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4-2로 쫓겼다. 톰린슨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페더로비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모면했다.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커쇼는 7회초 타석에 대타와 교체됐다.
커쇼가 내려간 뒤 다저스는 4-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터너의 2루타로 5-3으로 달아났다. 잰슨이 등판한 9회말도 안심할 수 없었다. 1사 후 잰슨이 연속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펜스의 빗맞은 타구는 내야안타가 되어 1사 만루가 됐다.
동점 내지는 끝내기 안타를 맞을 수도 있는 위기에서 잰슨은 포지와 헌들리를 삼진으로 잡아 간신히 연패를 끊었다.
MLB 최강 좌완 선발 커쇼나 최강 마무리 잰슨도 11연패를 끊는데 크게 애를 먹었다.
다저스는 1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내세운다. 본의 아니게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게 한 투수가 되어버린 다르빗슈가 연승의 발판을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배지현 아나운서와의 결혼 전제 열애를 인정한 류현진의 선발 등판일이 다시 확정됐다. 예정대로 워싱턴 원정이다.
‘LA 타임즈’,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3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오는 18일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6일 애리조나전 이후 12일 만에 치르는 선발 등판 경기가 된다. 류현진은 13일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과 투구감각을 유지했다. 마에다는 뒤로 밀렸다. 12일 SF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마에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4연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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