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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갤노트8’ ‘V30’으로 옥수수 보면 데이터 25%↓


입력 2017.09.14 10:08 수정 2017.09.14 10:16        이호연 기자

데이터는 줄이고 화질은 개선...트래픽 상위 12채널 적용

27종 단말에 적용...향후 출시될 단말도 포함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모델들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새롭게 적용하는 동영상 데이터 절감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SKT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을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오는 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비디오 코덱인 AVC 대비 압축 효율이 2배 우수하다. 즉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만으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2배 향상시킬 수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에 HEVC를 적용해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 모두를 추진하기로 했다.

풀 HD 및 HD급 영상의 경우 데이터는 25% 절감되도록 하는 한편, 화질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단 화질 개선 필요성이 높은 SD와 LD급 화질은 기존 데이터 전송률을 유지하며 화질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HEVC가 적용된다.

HEVC는 실시간 트래픽 상위 12채널에 우선 적용된다. 이들 채널은 옥수수 실시간 트래픽의 50%를 차지한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김문철 교수는 “동영상의 특성에 따라 HEVC 표준 기술로 화질을 개선하거나 데이터를 절감하도록 비중을 조절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HEVC서비스가 일부 제공된 바 있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4년 6월 이후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에 HEVC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디코더칩이 탑재되면서 HEVC 기반 콘텐츠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 LTE-A), S7, S8 LG G4, V10 등 총 27종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약 700만명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옥수수 앱 업그레이드만으로 HEVC 기반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8’, ‘V30’은 물론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 단말에서 HEVC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타 통신사 이용자도 옥수수를 이용할 경우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옥수수 이용자중 SK텔레콤 외 가입자 비중은 13%이다. 다른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도 HEVC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5세대(5G)시대에는 울트라 초고화질(UHD)등 고화질 콘텐츠, 360VR 등 몰입형 영상 콘텐츠 이용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데이터 부담을 덜어주는 차세대 코덱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08년부터 HEVC 표준화에 참여해 이미 180여건의 표준특허를 등재한 SK텔레콤은 2016년10월 세계 표준의 날에 대한민국 기술경쟁력 제고와 기술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으로 갤럭시노트8, V30 이용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되어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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