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지긋지긋 징검다리 징크스
김세영 6위가 최고 순위, 2년 간격으로 우승
태극 낭자들의 LPGA 투어 한 시즌 메이저 대회 4승이 무산됐다.
1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7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의 최고 순위는 7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에 오른 김세영이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의 한 시즌 메이저 대회 4승은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앞서 한국 선수들은 ANA 인스퍼레이션 유소연, US여자오픈 박성현, 브리티시 여자오픈 김인경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은 2012년과 2013년, 2015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첫 승은 1998년 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박세리는 US 여자 오픈까지 거머쥐며 전성기를 열어 젖혔다.
이후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의 유선영, US 여자 오픈의 최나연, 브리티시 오픈의 신지애를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이 세계 여자 골프를 주름잡는 시대를 맞이했다.
한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의 징검다리 우승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199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최초 우승은 2010년 신지애다. 2년 뒤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했고, 메이저 대회로 격상된 2014년에는 김효주, 그리고 2년 뒤인 지난해 전인지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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