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리스크'피해갈 실적株 관심
3분기 코스피 예상 영업이익 51조8000억원
반도체·IT·에너지 종목 이익 모멘텀 기대
열흘간의 추석 연휴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 속에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3분기 실적발표가 있는 만큼 이익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51조8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53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한데 이어 50조원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연휴기간 동안 주요 국가들의 경제 지표들이 순차적으로 발표하는데 따른 불확실성은 악재다. 열흘 사이 중국 PMI제조업지수, 한국 수출증가율, 미국 ISM제조업지수, 미국 자동차 판매 동향 등 금융 시장에 영향력이 큰 지표들이 발표된다. 이에 따른 변동성이 선진국 시장에는 즉각 반영되지만 국내 시장은 휴장으로 '홀리데이 리스크'가 가세해 수급 공백이 발생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이에 대해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 동안 주요 국가들의 경제 지표들이 순차적으로 발표되는데 이들은 시장에 영향력이 큰 지표들로 주요 경제 지표들의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표 결과에 따라 금융자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 선진국 시장에 즉각 반영되지만 국내 시장은 휴장으로 불안정한증시 환경에 홀리데이 리스크가 가세하면서 수급 공백이 확대되고 있다"며 "연휴 이후 해소될 악재지만 단기 변동성 관점에선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직후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길 신함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는 "연휴가 지난 10월부터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에 돌입, 실적 예상은 우호적"이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통화정책 경계감 완화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연휴 후 증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슈퍼 호황에 반도체·IT업종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을 상향조정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2530억원으로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원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으로 3조8130억원, 4분기 영업이익도 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에서 유지되는 점도 나쁘지 않고 아세안 수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며 "대중 수출과 대아세안 수출은 각각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5%, 16.5%로 대아세안 수출이 개선될수록 정유산업에 긍정적인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정유 화학주가 시장 내 고배당주이자 정제마진의 구조적 호황의 동반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라며 "단기 주가변동성 확대를 옥석 가리기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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