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일 찬물’ 푸이그, 로버츠 분노한 이유는?
징계성 조치로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안일한 플레이를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야시엘 푸이그가 이번에는 팀 훈련에 지각해 또 한 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분노를 샀다.
26일(한국시각)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이날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푸이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푸이그의 행동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푸이그는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9회말 2사 상황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걸어들어가다 아웃돼 다저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로버츠 감독은 푸이그의 안일한 플레이에 격노했고, 결국 다음날 선발 라인업에서 그를 제외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전혀 반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실망감을 안겨주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또 다시 팀 훈련에 지각하며 2경기 연속 벤치서 경기를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도 계속 푸이그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푸이그는 올 시즌 2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공포의 8번 타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그의 빠른 발과 강한 어깨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징계성 조치로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푸이그가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남은 정규시즌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9-3으로 승리하며 1974년 이후 43년 만에 한 시즌 100승을 달성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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