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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효과' 무색...10월 BSI 전망치 92.3로 하락


입력 2017.09.29 06:00 수정 2017.09.29 08:33        이홍석 기자

북핵리스크·보호무역 등 부정적 대외여건에 기업 활력 침체

9월 실적치 96.0...29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북핵리스크·보호무역 등 부정적 대외여건에 기업 활력 침체
9월 실적치 96.0...29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사상 최장기간의 추석 연휴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기업경기 체감도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는 92.3을 기록해 전월(94.4)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17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돈 것으로 예년과 달리 추석효과로 인한 상승도 누리지 못했다. 10월 전망치가 9월 전망치에 비해 하락했는데 이는 과거 추석 있는 달의 전망치 변화 방향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에는 기업들이 우리나라 추석과 중국 중추절 등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추석 있는 달의 전망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예년에는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석 있는 달 전망치가 그 전달보다 상승했는데 올해는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추석효과가 사라졌다.

기업들은 북핵 리스크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G2 국가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년보다 길어진 연휴로 조업일이 대폭 감소한 것도 기업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또 9월 실적치(96.0)의 경우, 전월인 8월(88.5)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29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한 것으로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수출(100.0)을 제외한 내수(99.3)·투자(97.0)·자금사정(96.8)·재고(101.0)·고용(99.5)·채산성(96.0)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명절을 앞두고도 기업 활력이 침체됐고 소비심리마저 위축된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로 경제 전반의 심리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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