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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1930년대 문인들의 모습은?


입력 2017.10.05 16:43 수정 2017.10.05 16:49        스팟뉴스팀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 라이브(주)

오는 11월 1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팬레터'가 1930년대 경성시대의 문인과 예술가들의 삶을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모든 것을 통제 당하던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길을 걸어가는 문인들의 여유 있는 한 때를 그려냈다. 또한 문학에 대한 담소를 나누며 문학으로써 서로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한편 문인들의 밝은 미소 속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신비로운 표정을 짓고, 문인들의 즐거운 한 때를 가만히 지켜보는 '히카루'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히카루'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포스터 속 인물들의 미소에서는 당시 문인들의 당당하고 여유 있는 품위가 느껴진다. 또한 예술에 대한 자유를 억압당하길 거부하고 자신들의 문학을 지키려 했던 그들의 강단과 진지함이 엿보인다.

더불어 공개된 흑백 포스터는 벌써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1930년대 경성시대, 칠인회가 모여 단체 사진을 찍은 듯 생생한 질감과 몽환적인 색감이 돋보이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한편 세훈과 히카루, 해진의 모습이 담긴 2,3인 포스터 역시 눈길을 끈다. 편지를 매개로 시작된 세 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사랑을 표현하듯, 편지를 주고 받는 '히카루'와 '세훈'의 미묘한 표정이나 사랑을 가득 담은 눈으로 '히카루'를 바라보는 해진의 모습 그리고 다정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세 인물을 통해, 세훈-히카루-해진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사 라이브측은 “공식 SNS를 통하여 뮤지컬 '팬레터'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되자, “완벽한 싱크로율이다”, “벌써 공연이 시작된 것 같다”등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촬영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북촌의 '가예현'에서 진행되어 더욱더 의미있는 촬영이 되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모던 팩션(faction)뮤지컬이다.

공연은 초연 때 이미 자신의 캐릭터를 완성한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과 더불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류하며 주목을 받았다.

1년 만에 다시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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