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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불 '범죄도시'의 반란…'남한산성' 잡고 흥행 1위


입력 2017.10.09 09:34 수정 2017.10.09 09:36        부수정 기자

언론 시사 이후 추석 극장가 '복병' 떠올라

마동석·윤계상 등 배우들 호연 돋보여

청불 영화 '범죄도시'가 '남한산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흥행'에 성공했다. ⓒ(주)키위미디어그룹

언론 시사 이후 추석 극장가 '복병' 떠올라
마동석·윤계상 등 배우들 호연 돋보여


청불 영화 '범죄도시'가 '남한산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흥행'에 성공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전날 42만5342명을 불러모으며 1위에 올랐다.

'범죄도시'는 지난 3일 개봉 당시 3위로 출발했으나,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6일 '킹스맨:골든서클'을 제치고 2위에 오른 뒤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순제작비 5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180만6838명을 기록, 이날 중 손익분기점(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마동석, 윤계상 주연의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그렸다.

121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재밌는 게 가장 큰 미덕이다. 석도와 동료 형사들이 장첸 일당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숨 가쁘게 담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깨알 유머'도 인상적이다.

영화 속 모든 캐릭터가 생생하게 날아오르는 점도 칭찬할 만하다. 영화는 언론 시사회 이후 추석 극장가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범죄도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된 예매율에서 28.5%를 기록, 21.5%를 나타낸 '남한산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영화사 측은 "쟁쟁한 경쟁작들이 가득했던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적은 스크린 수와 청불 영화라는 핸디캡을 지닌 '범죄도시'가 이뤄낸 흥행 신화는 관객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잔인한 청불 영화라는 예상을 뒤집듯, 명절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사이다' 같은 영화라는 호평이 일면서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르는 명절 맞춤형 영화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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