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애리조나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원정 3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다르빗슈의 호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3전 전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1995년 도입된 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의 3전 전승은 이번이 세 번째다. 다저스는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를 전승으로 통과했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두 번 모두 필라델피아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이후 다저스는 잠깐의 침체기를 겪은 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등장과 구단주 교체로 인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내셔널리그의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서부지구 패권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었다.
2013년에는 애틀랜타를 3승 1패로 무난하게 꺾었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2승 4패로 밀렸고, 이듬해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에 다시 만나 설욕을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한 번 1승 3패로 패퇴했다. 커쇼의 가을 야구 악몽은 덤이었다.
2015년에도 뉴욕 메츠에 밀렸던 다저스는 지난해 워싱턴과 5차전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벌인 뒤 3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으나 그해의 주인공이 된 시카고 컵스에 2승 4패로 뒤지며 또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다저스 지난 5년간 가을 야구 성적. ⓒ 데일리안
5번째 도전인 올 시즌, 다저스는 3전 전승으로 디비전 시리즈를 통과했다. 그러면서 얻게 될 이득이 상당하다.
먼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오는 15일 열린다. 무려 나흘간의 휴식이 주어진 다저스다. 이 사이 선수단 재정비가 가능하며 당장 1차전부터 커쇼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또한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의 디비전시리즈가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두 팀의 승부가 최종전까지 이어진다면 금상첨화다. 누가 올라오든 1선발 카드를 소모한 채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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