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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전원 물갈이가 혁신안?…후폭풍 예상


입력 2017.10.14 04:26 수정 2017.10.14 04:29        이동우 기자

전원사퇴 초강수에 당 내부 반발 감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창당위원회 최고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주승용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이 추락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당내 지역위원장 전원 사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 내부에서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의견과 '조직 내부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이 형성되는 상황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위원장들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라 자칫 보여주기식의 무리한 쇄신안이라는 비판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일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장은 한 매체를 통해 쇄신을 위해 지역위원장 전원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해가 부족하거나 동의를 하지 않는 분들도 있어 오늘과 내일 의견을 들어보고, 설득 후 최종 결정을 해 15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지역위원장 사퇴 안에 부정적인 언급은 없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제2창당위에서 직접 인재영입위원장 맡으며 '새로운 피'의 수혈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율 상승 전략에 대해 "당의 개혁과 인재영입, 원내 활동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새로운 인재 확보를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 요소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전날 지역위원장 중심으로 구성된 특보단 오찬 자리에서 "위원장께서 중진 의원들과 다 동의했다고 해 제2창당위 수준에서 의사결정이 돼버렸다"며 "이제 발표하고 진도를 나가려고 할 것이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당이 다시 한 번 변화하려고 노력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내부 분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짚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에 당 내부에서는 이미 이견이 나오고 있다. 제2창당을 위한 지역위원장 사퇴 카드를 꺼내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또 이는 자신의 계파가 아닌 사람들을 정리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설명이다.

한 지역위원장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은 반발이 클 것"이라며 "지지도 변동이 없다고 기존 위원장들에게 사표를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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