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볼 만해?] '마블리' 마동석 마법 또 한 번?…영화 '부라더'


입력 2017.10.22 07:34 수정 2017.11.02 10:21        부수정 기자

마동석·이동휘·이하늬 주연

'김종욱 찾기' 장유정 감독 연출

'부라더'는 막돼먹은 두 형제,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가 3년 만에 고향에 돌아갔다가 독특한 여자 오로라(이하늬)를 만나면서 가문의 비밀을 밝혀내는 코미디 영화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마동석·이동휘 주연 영화 '부라더' 리뷰
'김종욱 찾기' 장유정 감독 연출


성격도, 외모도 다른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은 안 친한 형제 사이다.

한국사 학원 강사인 석봉은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발굴에 큰돈을 쓴다. 빚과 쓸모없는 장비만 늘어나지만 인생 한 방을 위해서라면 멈출 수 없다.

석봉의 동생 주봉은 잘 나가는 건설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다.

둘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3년 만에 안동 본가로 가던 중 의문의 여인 오로라(이하늬)를 차로 치게 된다. 알 수 없는 말과 돌방 행동을 일삼는 그녀는 둘에게 비밀을 알려준다. 집 어딘가 100억 금불상이 있다는 것. 오로라의 한 마디에 형제는 집안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부라더'는 9년간 대학로를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뮤지컬계 스타 감독인 장유정 감독이 연출했다. 장 감독은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 등을 만들었다.

'부라더'는 막돼먹은 두 형제,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가 3년 만에 고향에 돌아갔다가 독특한 여자 오로라(이하늬)를 만나면서 가문의 비밀을 밝혀내는 코미디 영화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작진은 "원작의 탄탄한 구조적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치 있는 연출로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미디 영화의 미덕은 자연스러운 재미다. '부라더'는 마동석, 이동휘 두 배우의 호흡이 빛난다. 두 배우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에서 깨알 웃음이 터져 나온다.

특히 '마블리'(마동석+러블리), '마요미'(마동석+귀요미) 등 반전의 수식어를 지닌 마동석은 이 작품에서도 단연 빛난다. 기가 막힌 애드리브가 소금처럼 반짝인다. 사실상 이 영화의 9할은 마동석이다.

이동휘의 활약도 눈부시다. 능청스러운 연기엔 당할 자가 없다. 선배 마동석에게 뒤지지 않는 애드리브로 코미디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하늬는 오로라로 분해 매력적인 여인을 표현했다. 오로라는 극 전개에 중요한 열쇠를 지녔다.

초반 웃기던 영화는 극 말미 오로라와 집안에 대한 비밀이 드러나면서 반전을 드러낸다. 가족애를 넣은 눈물과 감동도 펼쳐진다.

'부라더'는 막돼먹은 두 형제,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가 3년 만에 고향에 돌아갔다가 독특한 여자 오로라(이하늬)를 만나면서 가문의 비밀을 밝혀내는 코미디 영화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아쉬운 점도 있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와 웃음을 주려는 장면에선 다소 억지스럽다.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탓인지 어색한 장면도 눈에 띈다.

장 감독은 "유쾌하고 밝지만, 지나치게 건전하거나 착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당연한 얘기를 당연하지 않은 방식으로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근 '범죄도시'로 흥행의 맛을 본 마동석은 "가족들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며 "'범죄도시'가 잘 돼서 감사하다. 묵묵히 하던 대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동휘는 "개봉을 앞둔 지금 떨리고 설렌다"며 "'부라더'는 가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웃다가 울게 되는 마음 따뜻한 영화"라며 "한국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정서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11월 2일 개봉. 102분. 12세 관람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