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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최시원 향한 원망의 목소리


입력 2017.10.22 11:23 수정 2017.10.23 17:53        이한철 기자

"이특도 물었다" "목줄 없이 다닌다" 증언 쏟아져

"조금만 주의했더라면"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

가수 최시원을 향한 누리꾼들의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길건 SNS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을 향한 원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시원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에 의해 소중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한일관 대표 A씨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파트 이웃 주민이 기르는 개에 물려 사흘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해당 개는 목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 상 논란이 됐다.

특히 해당 개는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벅시)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시원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21일 자신의 SNS에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덧붙였다.

유가족 또한 "최시원을 용서했다"며 온라인에 확산되는 최시원 비난의 목소리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21일 한일관 대표의 친언니인 김모 씨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황망한 죽음이지만, 견주 분들을 증오하고 혐오하기에는 생전에 견주분과 내 동생간의 사이를 잘 아는데다, 그로 인해 내 동생이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용서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송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배상을 받고 싶지도 않다. 최시원은 유가족을 수차례 찾아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장례식장에서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오히려 그의 손을 잡고 용서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시원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 없는 언론 보도보다는, 견주들의 인식 변화와 성숙한 자세, 규제 마련 등이 선행돼야 2차 피해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시원이 조금만 더 주의했더라면 소중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큰 사고를 예견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고들도 이미 여러 차례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특은 지난 2015년 벅시에게 물린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특은 "못 생겼어. 강아지 아니야, 이건 돼지야. 막 나 물었다. 날 무시하는 듯한 저 눈빛... 못 생겼어...시원아. 잘 키워봐"라며 장난스럽게 글을 올렸지만 해당 글은 누리꾼들이 최시원을 비난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

최시원의 여동생 또한 SNS를 통해 벅시의 1인칭 시점으로 "사람을 무는 버릇이 있어 주 1회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반려견이라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최시원이 반련견에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외출을 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하며 견주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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