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논의 핵심 떠오른 '햇볕정책' 향후 전망은?

이동우 기자

입력 2017.10.24 04:50  수정 2017.10.24 05:19

국정감사 이후 공론화 하는 것으로 가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이 국민의당의 정치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호남·동교동계의 '햇볕정책' 포기를 사실상 통합의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최대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을 지역으로 해 뻗어나가 전국전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호남 끌어안기를 명확히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당 호남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안 대표의 대북 햇볕정책 기조를 여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그동안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올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에 있어서 기존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가 찬성으로 돌아선 바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2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안 대표의 입장 변경 후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당론 변경 여부를 논의했다. 결국 사드반대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안 대표의 입장 변화로 다른 당의 총 공세를 받아 선거전을 어렵게 했다.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문제와 햇볕정책 기조가 다른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정치권은 '안보'차원에서 이를 각각의 견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호남계 중진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가시화 되면서 안 대표의 햇볕정책 기조를 당론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도 "통합 문제를 당 의원들이 언론을 통해 듣게 한 것이 실수"라며 "햇볕정책을 말하기 전에 당내 소통 문제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특정 지역에만 기대는 지역주의를 과감히 떨쳐낼 것'을 강조하며 안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당 호남 중진 의원들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냉전적 안보인식을 가진 당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히며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 정동영 의원과 박지원 의원도 천 의원에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햇볕정책 기조를 포함한 통합문제를 국정감사 이후 공론화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햇볕 정책과 관련해 사실상 당원들의 입장을 수렴하는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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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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