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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 박지성 “히딩크-퍼거슨처럼 될 수 없다”


입력 2017.10.25 17:27 수정 2017.10.25 17: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서 축구행정가 선택 배경 설명

박지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이 감독직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박지성은 25일 일본 야후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축구 행정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 때문"이라며 "훌륭한 축구 행정가로서 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유럽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박지성은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난해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입학해 지난 7월 모든 과정을 끝내 축구 행정가가 되기 위한 자격을 갖췄다.

박지성은 현장이 아닌 행정가의 꿈을 키운 이유에 대해 "세계 축구는 유럽이 선도하고 있다"라며 "유럽에서 배운 경험을 아시아 축구에 활용하고 싶다. 시기만 맞으면 K리그와 J리그 클럽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일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이 감독에 대한 꿈을 접은 이유는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는 "감독이라는 자리는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직업"이라며 "오히려 히딩크 감독과 퍼거슨 감독 같은 명장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나에게는 지도자라는 직업이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감독이 되려면 전술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상황을 즉시 파악해서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내야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호통으로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분발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나는 히딩크 감독이나 퍼거슨 감독처럼 할 수 없다. 나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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