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우리은행 특혜채용 감사, '혐의 부인' 당사자 진술 일색…비리 변호하나"
심상정 정의당 의원, 30일 종합감사서 최흥식 금감원장 상대로 '자정능력 상실' 질타
"혐의 당사자 진술 자체 감사보고서에 고스란히 반영…전수조사 원칙도 지키지 않아"
신입사원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자체 감사에 나선 우리은행이 감사보고서에 혐의를 전면 부인한 당사자 진술을 그대로 담는 등 여전히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30일 제기됐다.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금융당국 종합감사에서 우리은행 특혜채용 감사 관련 질의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흥식 금감원장을 상대로 "우리은행 채용비리가 세상에 공개된 이후 관련 비리가 발본색원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이자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라며 우리은행의 자체 조사가 잘 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 금요일 우리은행 자체감찰을 통해 보고된 내용을 주말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통보했다는 최 원장의 답변에 대해 심 의원은 "이번 자체 조사 결과 역시 매우 실망스럽다"며 "자정능력을 상실한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심 의원은 "우리은행은 자체 조사한 진술, 자료를 바탕으로 구체적 합격지시, 최종합격자의 부당한 변경 등 형사상 업무방해 사실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는 당사자 진술을 그대로 감사보고서에 반영해준 것으로 감사보고서는 사실상 채용비리 변호보고서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심 의원은 "추천인 9명과 채용 절차 임직원을 포함해 총 21명을 인터뷰하는데 전직 임원이나 퇴직 예정 임원, 2016년 이전 채용 등은 감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돼 있다"며 "이는 사실상 채용비리와 관련한 전수조사 원칙도 지키지 않는 것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의원은 이어 우리은행이 개선안으로 내놓은 채용절차 쇄신안 역시 채용리스트 작성 금지 등에 대한 내용이 빠지는 등 사실상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최흥식 금감원장을 상대로 "현재 금융공기업 등 채용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즉각적인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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