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의 신탁형ISA 금리가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임형 ISA 수익률도 신통치 않아 고객들의 외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부산은행
부산은행의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금리가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연합회 은행금리비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부산은행의 12개월 기준 신탁형 ISA계좌 금리는 1.27%로 국내 은행 평균(1.57%)보다 0.3%포인트 낮았다.
ISA는 가입자들이 계좌 내에 예금, 보험,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종합관리계좌로 지난해 3월 출시됐다. 금융사의 포트폴리오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임형과 투자자가 투자 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신탁형 두 종류로 판매 중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탁형 ISA의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으로 12개월 기준 1.87%에 달했다. 이어 기업은행(1.70%)과 농협은행(1.85%) 순이었으며, 지방은행 가운데는 대구은행이 1.66%로 높은 이자를 제공했다.
부산은행의 ISA 금리에 더욱 눈길이 가는 점은 기간을 확장할수록 다른 은행과의 금리차이가 커지고 있어서다. 24개월 기준 부산은행의 ISA 금리는 1.30%으로 국내 은행 평균(1.68%)과 0.38%포인트 차이를 보인데 이어 36개월 기준으로는 0.42%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3월 처음 도입된 ISA가 급격하게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치열한 경쟁 속 낮은 금리는 부산은행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까지 신탁형 ISA 가입자는 196만명으로 전체 가입자(223만명)의 88%를 차지했고 금액으로는 3조1000억여원에 달하는 규모다.
더욱이 정부가 2018년 세법개정안에 이어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에도 ISA 지원책을 포함해 비과세 한도를 늘리고 중도인출을 가능하게 하는 등 시장을 키우기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일임형 ISA의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것도 부담이다. 금융투자협회의 일임형 ISA 수익률(9개월) 공시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1.63%를 기록해 같은 지방은행인 대구은행(3.7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ISA는 세제혜택과 자산관리 효율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용한 재산증식 수단”이라며 “고객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 뿐 아니라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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